한국 최초의 어쿠스틱 기타 듀오 2km의 

두 번째 음악 여행 [Now Is The Time] 발매!

고대 그리스의 ‘키타라’(Kithara)라는 악기의 매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로마인들은 이를 유럽 전역과 중동에까지 전파시켰는데 이렇게 보급된 ‘키타라’는 각 지역과 지리적, 문화적 특수성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이런 개량, 발전의 과정을 거쳐 16세기 경 스페인에서 탄생된 ‘비우엘라(Vihuela)’는 6줄로 이루어진 현대 기타의 프로토 타입이라 할 수 있다. 이 클래식 기타는 다시 약간의 개량을 거쳐 비로소 현재의 어쿠스틱 기타(Steel-String Acoustic Guitar)로 완성되었는데, 50~70년대 전세계에 불어 닥친 포크붐을 타고 기타는 가장 친근한 악기의 아이콘으로 현재까지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70년대 포크붐과 함께 우리 나라에서도 ‘젊음이 있는 가정마다’ 한대씩은 존재했던 이 어쿠스틱 기타(우리에게는 통기타라는 표현이 더 어울렸던 시기이기도 하다)는 90년대 들어 전자음악과 각종 장르들간의 이종교배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리부트된 전세계적인 포크 붐과 더불어 ‘듣는 음악’에서 ‘직접 체험하는 음악’으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발견한 일반인들에게 재조명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2km 그리고 Now Is The Time]

2012년 첫 앨범 [2km,,almost there]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2km’는 이은미, 김범수, 웅산 등 스타 가수들의 기타 세션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2004년 ‘모이다 밴드(Moida Band)’를 결성, 현재까지 국내 퓨전 재즈계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박경호의 어쿠스틱 기타듀오 프로젝트다. 박경호는 앞서 2008년 발표한 솔로 음반 [RudGh's Style]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공적인 가능성과 함께 팝과 록, 블루스가 어우러진 그만의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2년만에 발표되는 2km의 2집 [Now Is The Time]는 전작 [2km,,almost there]의 연장선상에 위치한 앨범으로 일본의 ‘Depapepe’가 있다면 국내에는 최초의 어쿠스틱 기타듀오 ’2km’의 살아 숨쉬는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Be Happy’(Intro)는 고즈넉한 핑거링 반주 위로 흐르는 영롱한 기타의 메인 선율이 2km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마지막 부분에 담긴 아이의 ‘행복해’라는 육성이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포시 예견해 주고 있다. ‘Rush’는 1집의 수록곡이자 또렷이 반복되는 경쾌한 분위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공동작사와 피쳐링 보컬로 참여하여 전혀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Someday’는 두 번째 여행길의 오르는 2km만의 설레임 가득하고 달콤함이 묻어있는 트랙이다. ‘Early Bird’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찾는다’는 속담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곡으로 새의 종종걸음을 연상케 하는 핑거링과 지저귐을 표현한듯한 플랫 스크래치가 인상적인 트랙이다. 앨범 초반의 경쾌한 분위기를 지나 이어지는 슬로우 템포의 ‘Waiting For U’와 ‘Where Are U’, 그리고 ‘Tunnel’은 한음 한음 묻어나는 진솔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2km식 어쿠스틱 발라드 넘버들로 애수 어린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사랑 받을 트랙들로 기대된다. ‘Just Like Daddy’는 플라멩코와 전통가요의 분위기가 접목된 이색적인 트랙으로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트리뷰트 넘버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나긋나긋 울려 퍼지는 애조 띤 선율과 불꽃 튀는 테크닉이 조용히 빛을 발하는 매력적인 트랙이다. ‘Drunken Pierrot’는 집시 스윙풍의 경쾌한 그루브 위로 화려한 기타 솔로와 무덤덤한듯 절제된 리듬 기타가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이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어느새 앨범 초반의 경쾌한 분위기로 돌아와 싱그러운 연주를 선사하는 ‘Blue Sky’와 ‘One Way’, 평소 ‘어쿠스틱 기타로 만들어진 생일 축하곡은 왜 없을까?’라는 고민끝에 완성되었다는 ‘Happy Birthday’를 지나 다시금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Blow (Outro)’, 그리고 보너스 트랙으로 공개하는 두 트랙은 2km의 ‘Song Project’, 프로젝트명 2km’s의 특별 트랙으로 신인 보컬 유나니가 피쳐링한 호소력 넘치는 절창이 압권이다. 향 후 활동이 기대되는 2km’s의 ‘사람이라는게’와 ‘해달에게’를 끝으로 2km의 두 번째 연주여행은 비로소 마무리된다. 기타라는 악기와는 별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베토벤이 남긴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이다”라는 명언은 기타에 관련된 각종 서적과 앨범들에서 지금도 심심찮게 인용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를 통해 들려주는 2km의 앨범 [Now Is The Time]은 ‘작은 오케스트라’라는 기타의 표현력에 더해 소소하면서도 친근한 우리 일상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려주고 있다. 리드미컬한 감각과 호흡을 따라 2km(성인의 보폭으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이다!) 산책을 다녀오고 싶은 오후다.

01 Be Happy (Intro)

02 Rush (Feat. 웅산) (타이틀 곡)

03 Someday

04 Early Bird

05 Waiting For U

06 Where Are U

07 Just Like Daddy

08 Drunken Pierrot

09 Tunnel

10 Blue Sky

11 One Way

12 Happy Birthday

13 Blow (Outro)

14 사람이라는게 (2km's Song Project - Feat. 유나니) [Bonus Track]

15 해달에게 (2km's Song Project - Feat. 유나니) [Bonus Track]